서귀포 성산읍 제주영일 성산흑돼지의 흑돼지가 쫄깃하다.

성산에서 오후 일정을 보내고 나니 저녁에는 든든한 고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이날은 동행자와 바닷가 주변을 꽤 오래 걸어서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제대로 한 끼를 먹기로 했습니다. 찾아간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중앙로37번길 1 1층에 있는 제주영일 성산흑돼지입니다. 성산 주변에서 하루를 보내던 중이라 먼 지역으로 다시 이동하지 않고 저녁을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를 빨리 마치고 야간에 한 곳을 더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자리에 앉자 계획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괜히 성산까지 와서 저녁마저 시계를 보며 먹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고기가 준비되자 낮에 찍은 사진을 보던 손도 멈췄고 자연스럽게 테이블 쪽으로 시선이 향했습니다. 한 점씩 먹으면서 동행자와 오늘 걸었던 길을 이야기하다 보니 처음의 허기도 차분하게 가라앉았습니다. 성산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날이 많은 만큼 저녁에는 식사 자체를 일정 하나로 잡고 여유를 두는 방식도 잘 어울립니다.

 

 

 

 

1. 성산 골목에서 속도를 낮췄습니다

 

제주영일 성산흑돼지를 찾아갈 때는 성산중앙로37번길 1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이동했습니다. 주소에 번길이 포함되어 있어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부터는 화면만 따라가기보다 골목과 주변 건물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니 도착해서 층수를 다시 찾는 과정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산 안에서 움직이는 일정이라 금방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골목으로 들어선 뒤에는 '여기부터 천천히 봐야겠습니다' 싶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도착 시점의 보행자와 주변 차량 흐름을 먼저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 가능한 위치 역시 현장 상황을 확인한 다음 판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려 하면 앞선 관광지에서 출발이 조금만 늦어져도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오후 일정을 일찍 정리한 덕분에 목적지 주변에서 한 번 더 주소를 확인할 여유가 있었습니다. 성산 일대를 둘러보다 방문한다면 이동 시간을 빠듯하게 잡기보다 마지막 10분 정도는 여유로 남겨두는 것을 권합니다.

 

 

2. 자리에 앉자 오늘 얘기가 풀렸습니다

식당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서는 하루 동안 들고 다녔던 가방부터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고기를 먹는 자리에서는 접시와 집게를 움직이는 일이 잦아서 휴대전화나 작은 소지품을 가까이 두면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처음에는 음식이 준비되기 전에 사진을 여러 장 남길 생각이었는데 의자에 앉으니 허기가 더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보다 주문이 먼저입니다'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테이블이 채워지기 시작한 뒤에는 예상과 달리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보다 동행자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성산에서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고기를 기다리니 낮에 빠르게 움직였던 기분도 가라앉았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개인 물건을 미리 정리하고 먹을 양을 서로 맞춰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역시 처음부터 무리하게 정하기보다 식사하는 속도를 보며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시작하니 저녁 전체가 서두르지 않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3. 첫 점 뒤 집게가 느려졌습니다

 

고기가 준비되자 처음에는 허기 때문에 손이 빨라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첫 점을 먹고 난 뒤부터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준비하기보다 바로 먹을 만큼씩 이어가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따뜻할 때 한 점을 먹고 다음 순서를 기다리니 불판 앞에서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초반부터 욕심내지 않길 잘했습니다. 저는 첫입은 단순하게 먹고 이후에는 곁들이는 구성을 하나씩 달리했습니다. 같은 고기를 먹더라도 한입 사이에 다른 음식을 더하면 다음 점을 받아들이는 맛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밥도 처음부터 몰아서 먹지 않고 중간에 나누어 먹으니 배가 차는 정도를 확인하기 수월했습니다. 동행자와 고기의 익는 상태를 보며 서로 한 점씩 챙기는 동안에는 낮에 있었던 대화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누가 집게를 잡을지 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였습니다. 빠르게 배를 채우기보다 마지막까지 먹는 속도를 맞춘 것이 이날 식사를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 부분입니다.

 

 

4. 잠깐 쉬니 남은 양이 보였습니다

식사 중간쯤 물을 마시려고 젓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허기가 강해 음식만 눈에 들어왔는데 잠시 쉬니 테이블에 남은 양과 먹은 정도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추가 주문을 바로 결정하려다가 예상보다 배가 차 있다는 것을 느껴 조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물부터 한 잔 마시겠습니다' 하고 손을 멈췄습니다. 여행 중에는 많이 걷고 움직인 만큼 식사도 빠르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간에 한 번 쉬면 과하게 먹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휴대전화도 사진 몇 장을 남긴 뒤 가방 쪽에 두었습니다. 화면을 보지 않으니 성산에서 보낸 하루에 관한 대화가 길어졌고 식탁에 머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런 짧은 휴식이 저녁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다시 젓가락을 들었을 때는 남아 있는 음식을 확인하며 천천히 이어갔고, 식사를 마친 뒤 걸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에서 마무리했습니다.

 

 

5. 배를 채우고 성산 바다를 봤습니다

 

제주영일 성산흑돼지에서 저녁을 먹었다면 성산 주변의 바다 풍경과 연결해 하루를 마무리하는 동선이 잘 어울립니다. 저희는 식사 직후 카페에 다시 앉기보다 밖에서 잠깐 움직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성산일출봉 주변으로 방향을 잡아 천천히 걷거나 성산항 쪽으로 이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정도면 든든한 식사 뒤에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남는다면 광치기해변 방향으로 움직인 뒤 숙소로 돌아가는 코스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디저트를 바로 먹으려고 했는데 밖으로 나오자 '커피는 산책하고 마시면 됩니다' 싶었습니다. 성산은 아침 풍경으로 많이 찾지만 저녁에는 낮과 다른 차분한 분위기로 걷기 좋았습니다. 다음 날 일출 일정이 있다면 늦은 시간까지 멀리 이동하기보다 식당과 숙소 주변에서 일정을 정리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저희도 장소를 하나 더 채우기보다 짧게 바다를 보고 돌아갔는데 하루의 마무리로는 그 정도가 충분했습니다.

 

 

6. 다음 일정 없이 저녁을 잡았습니다

제주영일 성산흑돼지를 방문한다면 식사 뒤 시간을 조금 비워두는 것을 권합니다. 육류는 굽고 기다리며 먹는 과정이 있어 간단한 한 끼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날도 처음 계산했던 것보다 식사가 천천히 이어졌지만 뒤에 예약한 일정이 없어 시계를 자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다음 장소에 맞추느라 고기까지 급하게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초반부터 많은 양을 정하기보다 먹는 속도를 확인한 뒤 추가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식사 후 성산 주변을 걸을 예정이라면 오래 신어도 부담 없는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일찍 성산일출봉 일정이 있는 여행자라면 저녁에는 이동 범위를 줄이고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량 방문 시에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구간과 주변 상황을 확인할 시간을 포함해 조금 일찍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다시 찾더라도 저녁 뒤에는 산책 정도만 계획하고 식탁에서 보내는 시간을 넉넉하게 남겨둘 생각입니다.

 

 

마무리

 

제주영일 성산흑돼지에서 보낸 저녁은 성산에서 바쁘게 움직였던 하루를 천천히 내려놓는 시간이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중앙로37번길 1 1층까지 찾아가 자리를 잡았을 때는 허기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첫 점을 먹고 나니 고기를 굽는 속도부터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중간에는 물을 마시며 쉬었고 동행자와 낮에 봤던 풍경을 이야기하면서 남은 음식도 여유 있게 마무리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야간 일정 하나를 빼고 바다를 잠깐 보는 것으로 바꾼 것도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괜히 하루를 끝까지 채우지 않아도 충분했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성산일출봉이나 성산항 일정을 마친 저녁에 연결하고 싶습니다. 식사 후에는 가까운 바다를 잠시 걷고 숙소로 돌아가면 이동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여행에서 화려한 장면만 남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기를 사이에 두고 오늘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이야기했던 평범한 저녁이 성산에서 보낸 하루를 오히려 선명하게 정리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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